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로 0.25% 포인트 내렸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로인해 유럽증시가 반등했고, 뉴욕증시 역시 화답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각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정책을 추진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내증시의 반등 여부도 주목된다.

국회 예결결산특위는 전날 밤 예산안조정소위(예결소위) 여야 위원들 간 심야협상을 거쳐 3일 새벽 '대기업 증세' 효과를 거두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기본공제율을 1%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증세를 비롯한 재정건전화 대책을 요구하며 이틀 연속 추경예산안 심사를 거부했던 민주통합당은 이 합의를 계기로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ECB, 기준금리 0.5%로 인하…"부양적 통화정책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로 0.25% 포인트 내렸다. ECB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 만이다.

ECB는 최저 대출 금리도 1.5%에서 1%로 0.5%포인트 낮췄지만, 예금금리는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세가 유지돼 금리 인하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고용·무역수지 호조로 상승…S&P 500 또 사상 최고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과 무역수지 관련 지표가 좋게 나온 덕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0.63포인트(0.89%) 상승한 1만4831.58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4.89포인트(0.94%) 뛴 1597.59로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1,598.6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1.49포인트(1.26%) 상승한 3340.62로 마감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ECB의 기준 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국내증시, ECB 금리인하 호재로 반등할 듯

3일 코스피지수는 유럽과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의 금리인하 등으로 인한 유럽의 정책변화는 이머징 증시 반전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유럽의 긴축기조가 글로벌 총수요 회복의 발목을 잡았고, 이는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수출형 이머징 국가들의 기업실적 부진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의 정책 변화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국내증시가 최근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는데다, 국내외 정책 기대감에 기댄 경기회복 신뢰감이 재차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야 '대기업 고용창출 稅감면' 인하…추경심사 재개

여야는 3일 '대기업 증세' 효과를 거두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기본공제율을 1%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증세를 비롯한 재정건전화 대책을 요구하며 이틀 연속 추경예산안 심사를 거부했던 민주통합당은 이 합의를 계기로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예결위는 합의문에서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정부가 제시한 고용창출투자세약공제 기본공제율을 대기업에 한해 1%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가끔 구름많음…강원·경북 소나기

3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낮 한때 강원도와 경북 북부 동해안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후 늦게부터 밤 사이에 전라남도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에 서해안과 내륙 일부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11도,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23도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