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고려아연에 대해 올 2분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추이 덕에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속과 비철금속 가격 하락 전망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종전 53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해 추정치(14.2%)와 컨센서스(13.5%)를 모두 웃돌아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면서 "올 2분기에는 귀금속과 비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덕에 연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20.4% 증가한 208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수익성은 귀금속보다 비철 가격, 그리고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풀이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연 제련 설비 보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1730억원을 기록, 당초 예상치를 15% 밑돌았지만 수익성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아연과 연 가격이 각각 6.4%와 7.4% 올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귀금속과 비철 가격 하락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17.7% 낮춘 7710억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평균 가격 전망치를 금과 은의 경우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8.6%와 10.4%, 아연과 연은 1.2%, 7.1%씩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려아연이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성장주로 재평가될 것이란 시각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