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 버핏 "트위터는 할만 해"
“워런이 여기 왔다.(Warren is in the house)”

세계 최고의 투자 고수 중 한 명이자 집에 컴퓨터도 없는 ‘컴맹’으로 알려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계에 뛰어들었다. 83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첫 트위트는 힙합 래퍼들이 자주 쓰는 표현(in the house)을 빌려다 썼다. 이는 클럽 등에 유명한 사람이 왔을 때 “내가 여기 납셨다”는 뜻으로 쓰인다. 투자 거물이 트위터라는 클럽에 등장했다고 알린 셈이다.

‘오마하의 현자’의 한마디를 듣고자 하루 만에 24만명의 팔로어들이 몰려들었다.

버핏은 2008년 전화 자동응답기를 확인할 줄 몰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소식을 놓쳤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지독한 기계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컴퓨터를 설치해주겠다고 했지만 끝내 거절했다는 얘기도 유명하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