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7일 정상회담] 방미 슬로건은 '앞으로 나아가는 신뢰동맹'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영어 슬로건이 ‘Bound by trust forward together(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신뢰동맹)’로 정해졌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이번 영어 슬로건은 우리가 만든 것으로 미국인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이 가지는 의미를 압축하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대해 영어로 슬로건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영어 슬로건을 만든 것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박 대통령의 외교 기조인 ‘신뢰’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슬로건에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상대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밀접하게 관련된 영어 단어가 2개나 들어간 점이 눈에 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때 미국 민주당의 선거캠페인 슬로건이 ‘앞으로(forward)’였고,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할 때 오바마 캠프는 ‘더 큰 단결(Greater Together)’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번 방미 기간 중 열리는 창조경제 한인리더 간담회에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사진)를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창조경제 한인리더 간담회는 오는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며 박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창조경제 간담회에는 김 전 후보자 같은 인물이 많이 참석할수록 의미가 깊어질 것”이라며 “김 전 후보자를 간담회에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 방미 수행단에 새누리당의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과 이현재 의원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2명도 수행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부인했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박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의 동행을 제안했다”며 “현재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내지도부가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청와대 측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