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과 행사 때 자주 쓰이는 페이스 페인팅용 물감에서 유해 금속 바륨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페이스 페인팅용 물감 10종을 검사한 결과 6종에서 최대 4325ppm(1ppm은 1㎏당 1㎎)의 바륨이 검출됐다고 3일 발표했다. 바륨은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키며 눈이나 입을 통해 체내에 들어가면 위장 장애, 근육 마비, 신경계 이상 등의 부작용까지 유발할 수 있다.

중국산 ‘페이스 페인트 스틱 푸쉬업’에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고, 역시 중국산인 ‘삔뚜라 데 카라’와 ‘페이스 보디페인트’에서도 적색 바륨이 각각 787ppm, 278ppm 나왔다. 영국산 ‘더 레인보우 콜렉션 페이스 페인팅 키트’에서는 20ppm이 검출됐다. 국산 제품 중에선 ‘예전 페이스페인트’와 ‘분장물감’에서 각각 584ppm, 564ppm의 적색 바륨이 검출됐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