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 60주년에 맞춰 새로운 양국 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선언 채택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동선언문에는 향후 수십년을 내다보는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핵심 요소들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신뢰 외교와 주요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5~10일 예정된 박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포함한 52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 대통령은 8일 워싱턴DC에서 재계 총수들과 취임 후 첫 회동을 갖는다. 또 이와는 별도로 미 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간담회에도 참석해 한ㆍ미 재계 대표들 앞에서 창조경제 등을 강연한다.

미 상ㆍ하원 합동회의 연설도 준비돼 있다.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년6개월 만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