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안의 5유로 지폐가 통용되기 시작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일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새로운 5유로 지폐를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면서 새 지폐 통용의 공식 시작을 알렸다. 드라기 총재는 “이 어린이들은 유로화와 함께 성장한 ‘유로 세대’다. 그들은 평
화의 대륙에서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요외신이 전했다.
2002년 1월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유로화 지폐는 11년 만에 유럽 통합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발전된 위조방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유로파 시리즈’의 새 도안으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우선 가장 작은 지폐 단위인 5유로 지폐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년간 작은 단위에서 큰 단위 지폐로 단계적으로 새 지폐가 나오게 된다. 5유로에 이어 10유로, 20유로, 50유로, 100유로, 200유로, 그리고 가장 큰 단위인 500유로 지폐가 마지막으로 교체된다.
5유로 지폐에 들어간 유로파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제우스 신에게 납치되는 페니키아 공주로, 유럽 대륙 이름의 기원이기도 하다. 유로파 얼굴은 홀로그램과 워터마크 안에 새겨졌다. 기존 지폐는 시대별 건축 양식이 그려져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