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중견기업들의 대졸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대기업 채용 일정이 끝난 상황에서 이어지는 농심 등 주요 식품기업의 상반기 채용 특징은 뭘까.

지난 2일 원서를 마감한 농심은 50명 모집에 6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논술시험을 보는 게 특징이다. 문승현 농심 인사팀장은 “논술시험을 보면 지원자의 ‘신언서판’을 볼 수 있다”며 디지털시대에 논술시험을 보는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논술문제는 국내 영업직의 경우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농심의 영업력 제고방안’이, 비영업직은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인재상과 신입사원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역할’이 출제됐다. 최종 면접 때는 고교 생활기록부도 제출해야 한다.

7일 원서를 마감하는 오리온은 법무, 인사, 자금기획, 영업 등 각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오리온의 100% 자회사이자 스낵 전문회사인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옛 오리온프리토레이)도 생산관리와 재무기획 직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특히 오리온은 팀장 면접, 임원 면접, 대표이사 면접 등 세 차례에 걸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상반기 전역장교 및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오는 13일 서류접수를 마감하며 채용 규모는 50여명이다. 오뚜기는 특히 자기소개서를 자필로 쓰도록 하고 있다. 서류전형에서 인적사항을 온라인으로 등록한 뒤 자기소개서를 자필로 작성, 우편으로 접수해야 한다. 전역장교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동등하게 이뤄진다. 인사팀 관계자는 “전역장교라고 해서 가산점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13일까지 동원산업, 동원F&B 등 총 8개 계열사에서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인턴기간은 지난해 8주 실습에서 7주로 줄였다. 인턴은 현장실습을 통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며, 인성평가 합격한 자에 한해 하반기 공채때 면접기회를 부여한다. 작년에는 150여명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피윤선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dell1017@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