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의 텃밭’인 북미 시장에서 크게 늘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판매량은 1220만대로 집계돼 애플 아이폰 판매량(1190만대)을 넘어섰다. 점유율 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가 38.3%로 애플보다 1%포인트가량 높았다.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점유율 합계가 애플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엔 ‘아이폰5’ 출시로 미국 시장에서 44.5%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올 1분기엔 37.4%를 기록했다.

삼성은 9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28.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240만대 감소했지만 전체 북미 시장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줄어들면서 점유율은 1.3%포인트 높아졌다.

LG는 1분기 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1~3위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렸다. 점유율도 직전 분기(5.7%)보다 3.7%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했다. 애플-삼성-LG에 이은 4위 자리는 블랙베리 ZTE 모토로라가 각축을 벌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