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한전 "자격증 있는 고졸 엔지니어 채용"
현재 고졸 행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입사원서 접수 마감일인 10일 마감시간을 밤 10시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중소기업청이 9~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고졸 채용 박람회인 ‘2013 고졸 인재 잡 콘서트’를 통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행사장을 찾은 고교생들이 행사가 끝난 뒤 산업은행에 지원할 수 있도록 통상 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5시보다 마감 시간을 5시간 연장한 것. 이상곤 산업은행 인사부 파트장은 “산업은행의 채용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뽑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특성화고인 경일관광고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 입행한 최승현 계장(반월공단지점)이 지점을 방문한 한 중소기업 직원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안산=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1년 특성화고인 경일관광고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 입행한 최승현 계장(반월공단지점)이 지점을 방문한 한 중소기업 직원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안산=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은행, 고졸 인재 선점 나서

은행권은 2011년 15년 만에 선발한 고졸 행원들이 입사 2년 만에 두각을 드러내면서 이번 잡 콘서트를 통해 고졸 인재를 입도선매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지난 2일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130명을 고졸 행원으로 채용한 우리은행이 잡 콘서트에서 현장 채용을 또 진행한다. 이종건 우리은행 채용팀 과장은 “잡 콘서트에서는 전국의 고졸 인재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고졸 행원 100명을 채용할 예정인 농협은행도 이번 잡 콘서트에서 고졸 인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나선다. 신충식 농협은행장이 직접 참가해 고졸 인재들과 채용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 외환은행도 현장에서 자세한 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22개사 현장에서 채용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한전 "자격증 있는 고졸 엔지니어 채용"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중소기업 등도 올해 잡 콘서트에 대거 참여해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대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47곳이 참여하고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9곳이 고졸 인재들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주성엔지니어링 아웃백스테이크 등 중견(소)기업과 벤처기업 15개도 고졸 인재 채용에 나선다. 정윤 한전 인사팀 차장은 “기능사 등 자격증을 취득한 인재는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우리은행을 포함해 세종머티리얼즈, GS텔레서비스 등 22개사는 현장에서 바로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세종머티리얼즈의 이연구 차장은 “스펙보다 회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졸 인재 열정이 채용 확대 이끌어

은행과 기업들이 고졸 인재 선점 경쟁에 나선 것은 업무 능력의 차이가 학력이 아닌 열정과 의지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해서다. 기업은행의 고졸 행원인 최승현 반월공단지점 계장(20)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지난해 9월 입행한 지 1년여 만에 스마트뱅킹 유치 실적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상엽 대우조선해양 인재육성그룹 부장은 “고졸 직원들은 일을 배우려는 자세가 매우 열정적”이라며 “기존 직원들에게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조미현/김대훈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한전 "자격증 있는 고졸 엔지니어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