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News] 중동에서 '한류(韓流) 컨퍼런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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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한류학회 중동지부 '한류 국제 컨퍼런스' 개최
▶ 7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서 개막
▶ 7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서 개막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류(韓流)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한류 국제 컨퍼런스'가 중동 현지에서 열린다.
세계한류학회(회장 박길성, 고려대) 중동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히브리(Hebrew)대학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다. 이 컨퍼런스는 중동 내 한류현상의 원인과 영향력에 주목한 행사로 '중동의 시각에서 본 한국 문화산업의 기적'이 주제다.
중동의 한류열풍은 2004년 드라마 '가을동화'가 방영된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장금' '주몽' '허준' 등 드라마는 방영 당시 8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2PM' '샤이니' '2NE1' '아이유'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는 일이십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한류열풍을 통해 1970∼80년대 있었던 중동붐에 이은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한류열풍이 한국어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교육기관들은 앞다퉈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고 TV,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 TV의 경우 중동 내 시장점유율이 56%에 이르고, 자동차도 2011년부터 매년 5∼7%의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 종교적으로 차이점이 확실한 중동에서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요인'과 '한류현상이 미치는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미국, 독일 등에서 한류현상에 주목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국내에서도 박길성 교수, 오인규 교수(고려대), 장원호 교수(서울시립대)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박길성 교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출범한 세계한류학회의 중동지부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행사로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하고 "중동 내 한류열풍의 원인과 경제,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미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세계한류학회는 한류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산업으로서의 가능성과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지난 1월 설립됐다. 이화여대 이해영 교수, 카톨릭의대 주천기 교수 등 70여명이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 이스라엘, 스웨덴, 인도네시아, 스위스, 호주 등에서 해외 지부도 운영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