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6일 오후 7시17분

현대중공업이 KCC와 함께 투자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KAM 지분 전량을 무상 소각했다. 태양광 업황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진출 5년 만에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KCC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합작투자한 KAM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6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를 무상 소각한 데 따른 결과다. 현대중공업은 투자금액 1200억원가량을 날리게 됐다. KAM은 2008년 현대중공업과 KCC가 각각 49%, 51% 비율로 총 24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KAM은 지난해 말 기준 총 부채 1937억원, 자산 총계 1977억원으로 거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회사 관계자는 “충북 음성 태양광 모듈공장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