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7일 방위사업청과 1조1000억원 규모의 FA-50 후속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2011년 체결한 1차 양산 계약에 이은 후속 양산 계약이다.

KAI는 오는 8월 실전 배치(1차 양산 계약 분)를 시작해 2016년까지 모두 전력화 할 예정이다.

FA-50은 우리 군의 노후화된 전투기(F-5E/F, A-37)를 대체하기 위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바탕으로 개발한 경공격기이다.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과 기관포 등 기본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 폭격탄, 다목적 정밀 유도 확산탄 등 정밀 유도 폭탄을 포함해 최대 4.5t의 무장이 가능하다. 또한 야간 투시장치를 갖추고 있어 주야간 임무 수행이 모두 가능하고 항공기 자체 보호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군 관계자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며 가동률이 높고 유지 비용이 낮은 국산 항공기 운용을 통해 우리 군의 자주국방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지난해 11월 성과기반 방식의 FA-50 군수지원(PBL) 사업도 수주하며 FA-50의 개발 및 생산은 물론 후속지원까지 책임지고 있다.

FA-50은 지난해 10월 약 1300여개 항목에 대한 비행안정성을 검증받아 전투기급 항공기로는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획득하며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한편 KAI는 이번 계약으로 현재까지 약 3조원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액 6조2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