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봤습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같이 말했다. 연이어 대회에 나선 지난 몇 달간의 성과에 대한 자평이다.

손연재는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순위가 잘 나와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봤다”며 “자잘한 실수들을 줄이고 체력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곤봉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건 이후 출전한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선 볼 종목 동메달,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5일 끝난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대회에서는 개인종합 4위를 차지하며 전 종목 결선에 진출, 후프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소피아 월드컵에서 네 종목 모두 잘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종목별 은메달이 처음이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