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토종 패션업체 코데즈컴바인의 오매화 전 이사가 경영권 다툼을 벌인 지 3년 만에 지분 정리에 나섰다. 이로써 코데즈컴바인의 경영권 분쟁은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오 전 이사는 코데즈컴바인의 창업주 박상범 회장의 전 부인으로, 2010년 이혼 과정에서 박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 전 이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코데즈컴바인 119만5000주(2.36%)를 장내매도했다. 오 전 이사의 지분율은 10.45%에서 8.09%로 떨어졌다.
코데즈컴바인은 동대문 평화시장 패턴사 출신인 박 회장이 국내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SPA)를 표방해 세운 회사다. 글로벌 SPA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해 1996억원의 매출과 7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코데즈컴바인은 오 전 이사의 지분율이 10%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주요 주주에서 제외시켰다. 오 전 이사 측은 투자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바꿨다.
경영권 분쟁 후 코데즈컴바인은 박 회장이 경영권을 갖고, 오 전 이사와 자녀들이 최대주주인 상황이었다.
코데즈컴바인 관계자는 “오 전 이사는 이혼 이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지분 정리로 오 전 이사는 지분율 10% 미만 주주가 돼 회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전일 대비 3.17% 하락한 13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