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가가 10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8일 오전 9시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4만4000원(4.31%) 빠진 9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는 이달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닷새 사이에 주가는 16% 가량 떨어졌다.

주가가 100만 원대 아래로 추락하면서 남양유업은 '황제주'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 황제주는 주당 주가가 100만 원 이상인 종목을 말한다.

지난해 5월 중순 주당 60만 원대였던 남양유업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해 9월 100만 원을 돌파, '황제주'로 등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117만500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남양유업 주가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포스코 임원의 라면 이슈 등 사회적으로 '갑의 횡포'가 논란이 되고 있어 남양유업 이슈는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며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겠지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대리점 업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이로 인해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CU·GS25·세븐일레븐 점주들의 모임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는 공식 성명을 내고 불매운동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제품을 불법으로 강매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남양유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남양유업 본사와 일부 지점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