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정체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인컴펀드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컴펀드의 성장은 해외채권형 펀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인컴펀드는 67개, 수탁고는 2조596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말 23개(수탁고 5666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인컴펀드, 해외채권형 펀드가 성장세 '주도'
인컴펀드는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상 채권형 펀드와 재간접 펀드, 혼합채권형 펀드 유형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 등 해외자산에 주로 투자하면서 인컴펀드 중 해외투자 펀드 비중은 63.6%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펀드 비중은 36.4%였다.

국내에 투자하는 인컴펀드는 사모 비중이 90.3%로 압도적으로 컸다. 해외투자 인컴펀드는 공모 비중이 62.3%로 높은 편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사모와 공모 비중이 각각 56.3%, 43.7%를 차지했다.

또 채권형 및 재간접형펀드가 주요 비중을 차지, 전체 인컴펀드의 재산에서 채권 및 수익증권의 비중이 각각 31.4%, 44.5%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최근 인컴펀드 성장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 반영된 현상"이라며 "향후 증시활황 여부가 불확실해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