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원내대표, 금리인하 압박…"한은, 청개구리 아닌…경제 활성화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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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도 가세…금통위 9일 결정 '촉각'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는 8일 한국은행에 대해 “자칫 청개구리 심리를 갖고 있거나 호주산 (나무)늘보의 행태를 보이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며 “국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을 답답할 정도로 행동이 느린 늘보에 빗댄 이 발언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7일 총 17조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에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는 충분하지 못하다”며 “민간 (부문의) 수출과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한은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전문성과 (경제 위기에) 선제적 대응 능력을 보여줘야만 비로소 독립성을 존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지금 경제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지경에 있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관계되는 법률안이 더 많이 처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한은이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5월에는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도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6%로 낮추면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경제실장은 “우리 경제는 추경예산 집행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2.6%의 더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가계부채는 생활자금 및 창업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어 오히려 경기 부진을 상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2.0%로 상승하고 수출은 5.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2.2%와 -1.9%를 기록했던 건설·설비투자는 3.4%, 2.7%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달러당 1093원으로 예측했다.
추가영/박신영 기자 gychu@hankyung.com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7일 총 17조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에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는 충분하지 못하다”며 “민간 (부문의) 수출과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한은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전문성과 (경제 위기에) 선제적 대응 능력을 보여줘야만 비로소 독립성을 존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지금 경제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지경에 있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관계되는 법률안이 더 많이 처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한은이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5월에는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도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6%로 낮추면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경제실장은 “우리 경제는 추경예산 집행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2.6%의 더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가계부채는 생활자금 및 창업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어 오히려 경기 부진을 상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2.0%로 상승하고 수출은 5.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2.2%와 -1.9%를 기록했던 건설·설비투자는 3.4%, 2.7%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달러당 1093원으로 예측했다.
추가영/박신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