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근무자에게 국비 연수나 유학 기회가 제공된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마이스터고 교육기간 중 1~2년을 근무 경력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기술명장 육성을 위한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2013년 마이스터고 사업 추진계획’을 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이 동일·유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면 국비 연수 및 유학 기회를 주고, 산업기술명장대학원에 우선 입학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직무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 자격과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과정 이수형 자격제도’를 마이스터고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마이스터고에서 기업 맞춤형 교육을 받을 경우 일정 기간을 기업 근무 경력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마이스터고 학생이 방과후학교와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삼성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경우 2년, SK하이닉스는 1년을 직장 근무 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국가·지역 전략산업 분야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대비한 기술명장 양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올해 마이스터고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해외 플랜트 건설 분야 마이스터고가 선정되면 국토교통부는 교육과정 개발, 해외 건설업체와 취업 약정 체결 지원 등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지정 분야 등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7월 중 발표하고 10월 중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신청을 받은 뒤 12월에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마이스터고는 현재 35개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1개교는 졸업생의 93.4%가 취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