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대형 보험사 감사들이 6월 정기주총을 전후해 임기가 끝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0여개 보험사 중 6월 중순으로 예정된 주총에서 감사의 연임이 결정되는 곳은 13개사에 달한다. 예년 같으면 이미 연임 여부가 판가름났겠지만 올해는 새 정부 출범으로 금융감독원 인사가 지체돼 감사의 거취 결정도 늦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손해보험사 감사는 ‘큰 폭 교체’, 생명보험사 감사는 ‘대부분 연임’ 쪽이다. 손보업계에선 우선 업계 1위사 삼성화재에 새 감사가 영입된다. 금감원 출신인 이재식 전임감사가 올 2월 중도사퇴한 뒤 신동엽 감사위원이 대행 중이지만 새 감사가 영입된다. 조병진 보험연수원장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3연임하며 9년을 채운 황희주 동부화재 감사는 교체로 가닥이 잡혔다.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감사도 많다. 메리츠화재의 금감원 출신인 노승방 감사는 다음달 11일이 임기만료인데 연임 여부가 미정이다. 황인곤 롯데손보 감사,최재식 에르고다음 감사의 거취도 관심이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 교보 신한 등 선두권 보험사 감사들이 대거 임기만료를 맞지만 교체 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태곤 삼성생명 감사, 이순한 교보생명 감사는 연임 관측이 우세하다. 재임 중 큰 문제가 없어 교체문제가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7월이 임기만료인 정진택 신한생명 감사는 유동적이다. 역시 임기만료를 맞은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의 거취가 결정된 뒤에야 정 감사의 연임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김상규 동양생명 감사, 박인원 동부생명 감사, 김판현 KDB생명 감사, 김공진 하나HSBC생명 감사 등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