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8일 오전 5시45분

투자은행(IB) 분야의 명가로 꼽혀온 UBS 한국 지사가 잇따른 인력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동원 UBS 기업금융 부문(IBD) 상무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로 옮겼다. 올초에는 기업금융 부문의 이사급 인력이 이탈하기도 했다. 한때 10명을 넘었던 기업금융 부문 인력은 6명으로 줄어들었다.

기업금융 부문장의 직급도 경쟁 IB들과 차이가 난다. 지난해 말까지 이재홍 대표가 기업금융부문장을 물러나면서 UBS의 기업금융 부문장은 홍원준 상무가 맡고있다. 전무급 이상이 기업금융 부문 대표를 맡는 경쟁 외국계 IB와 대조적이다. 김종윤 골드만삭스 대표는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골드만삭스 최고위직인 파트너 직급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UBS는 국내 IB업계에서 명가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제일은행(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인수,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등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손꼽히는 메가딜을 주관한 경력을 갖고 있다.

UBS 관계자는 “올 들어 외국계 증권사들의 빈번한 인사이동으로 일부 인력이 이직한 것”이라며 “고객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빈자리는 바로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