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에이블씨엔씨 하한가…부사장은 실적발표 전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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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 탓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 회사 고위 임원은 실적발표 직전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블씨엔씨는 8일 가격제한폭(14.92%)까지 내린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유일한 하한가였다. 지난 1분기 ‘어닝쇼크’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섰다. 이날 에이블씨엔씨의 거래량은 전날의 약 8배인 118만여주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96억원보다 35%가량 적었다. 그나마 중국 일본 등 해외법인 이익을 제외하고 별도 기준으로는 18억원에 불과했다.
실적 악화가 1분기에 국한된 게 아니란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외형 확대를 이끈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감소 추세이고,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국내 매장의 기존점 성장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하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장 수가 당초 예상한 630개보다 많은 640개에 달했는데, 매장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광열 에이블씨엔씨 부사장이 보유 주식 2만주를 지난 2일 매도한 것도 투자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어닝쇼크’가 발표되기 직전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마련 성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에이블씨엔씨는 8일 가격제한폭(14.92%)까지 내린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유일한 하한가였다. 지난 1분기 ‘어닝쇼크’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섰다. 이날 에이블씨엔씨의 거래량은 전날의 약 8배인 118만여주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96억원보다 35%가량 적었다. 그나마 중국 일본 등 해외법인 이익을 제외하고 별도 기준으로는 18억원에 불과했다.
실적 악화가 1분기에 국한된 게 아니란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외형 확대를 이끈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감소 추세이고,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국내 매장의 기존점 성장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하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장 수가 당초 예상한 630개보다 많은 640개에 달했는데, 매장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광열 에이블씨엔씨 부사장이 보유 주식 2만주를 지난 2일 매도한 것도 투자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어닝쇼크’가 발표되기 직전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마련 성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