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G에 대해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브랜드숍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6만원은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2억원(전년대비 +10.6%)과 1737억원(-4.3%)으로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연결 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예상대로 실적 호조 이어갔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니스프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8%, 40% 급증했고, 에뛰드도 매출액 15% 증가해 타 브랜드숍 기업들과 차별화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아모레G가 국내외에서 공히 성장 기회 포착에 유리한 위치 점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저가 브랜드숍 운영 맡고 있고, 중국 비롯한 해외에서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모레G 연결 이익의 80% 이상, 기업가치의 60% 이상을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하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