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의 욕설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남양유업은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중림동 중림동 브라운스톤 3층 엘더블유 컨벤션에서 대국민 사과와 상생 발전 내용을 포함한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 자리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파문 직전 약 70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아 도마위에 오른 홍원식 회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이 이날 대리점주들에 대한 손해배상 및 고소 취하 여부를 비롯한 '밀어내기' 재발 방지 대책, 해당 임직원들에 대한 문책 등 강도 높은 수준의 관련 후속조치를 내놓을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승훈 남양유업 대리점 연합회 총무는 "남양유업이 공식 사과문 게재 이후에도 여전히 대리점주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이 어떠한 사과의 말도 하지 않는 등 여전히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이달 초 대리점주를 향한 영업관리직원의 폭언 녹취가 공개된 이후 해당 직원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명절 떡값' 녹취가 추가 공개되는 등 파문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