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402억원을 기록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경기 위축에 따른 고가 채널 역성장과 비용 부담 증가로 국내 화장품과 MC&S부문(생활용품 및 녹차)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 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부문도 아시아지역에서의 비용 확대로 손익분기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사업부문의 주력 브랜드 판매 호조 및 비용 개선과 중국, 기타 아시아지역 등 해외사업 성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가 완만하게 살아나고 해외사업의 기저 효과가 나타나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