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78인트(1.22%) 오른 1980.2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중국과 독일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1960선에서 머무르던 지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해 1980선도 되찾았다.

외국인이 재차 '사자'로 돌아서 113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7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86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393억원, 1896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28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소식과 함께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부풀며 건설, 은행, 증권 등 이른바 트로이카주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건설업종이 상승폭을 크게 키워 3.49% 급등하고 있다. 금융(2.17%), 증권(2.13%), 화학(1.76%), 철강금속(1.42%) 등도 상승폭이 비교적 크다.

반면 전기가스(-3.27%), 의약품(-0.30%), 통신(-0.44) 등 경기방어주 군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락 반전,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41포인트(0.42%) 떨어진 574.2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해 한때 579.33까지 뛰어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한 뒤 570선 중반으로 되밀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반등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0.11%) 오른 1087.7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2.50%로 결정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7개월 만에 한 계단 더 내려가게 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