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학벌·스펙이 전부가 아니죠"…'젠틀맨' 춤추며 열정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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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초월 잡 오디션' 열기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자신 홍보…군복 입고 "나는 전투적 인재"
남동발전·주성엔지니어링…지원자 1083명중 40명 선발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자신 홍보…군복 입고 "나는 전투적 인재"
남동발전·주성엔지니어링…지원자 1083명중 40명 선발
“음악 주세요!”
정지원 양(수도전기공고 3학년)이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자 영화 ‘써니’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보니엠의 팝송 ‘써니’가 흘러나왔다. 음악에 맞춰 깜찍하게 춤을 춘 정양은 “한국남동발전에 입사해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래 학생들로 가득찬 무대 아래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9일 열린 ‘고졸인재 잡 콘서트’ 행사 가운데 참가자의 열정과 끼를 보고 입사자를 뽑는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 잡 오디션’의 열기는 단연 뜨거웠다.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은 구직자가 학벌 학점 공인영어성적 등 스펙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직접 알리고, 기업은 다양한 평가를 통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는 행사다.
이날 열린 잡 오디션은 우수 참가자 25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진행된다. 오디션의 미션은 형식에 상관없이 자신을 홍보하라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고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꿈의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아냈다. KBS 개그맨 김태호 씨가 사회를 맡았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반도체·기계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총 4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 1083명 가운데 1라운드를 통과한 143명이 지난달 29일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군복을 입고 등장한 이수현 씨(23)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충성”을 외치며 경례를 했다. 이씨는 “전투적 인재임을 보여주기 위해 군복을 입었다”며 “이 자리에 오르려고 부산에서 올라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공고를 졸업한 뒤 입대한 이씨는 군 생활을 하면서 발전회사 입사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부대 안에 4일 동안 전기가 끊겼을 때 비상 전기 공급을 이씨가 도맡았다. 그는 “간부와 전우들이 칭찬하는 것을 듣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며 “남동발전에 입사해 바레인 인도 터키 등에서 기술 한류 열풍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용산공고 3학년인 임기주 군은 친구 2명과 함께 싸이의 ‘젠틀맨’에 맞춰 춤을 춘 뒤 “용접은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사회에 나가 용접과 같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열정적이고 재기발랄한 참가자들의 모습에 채용에 나선 기업도 흡족해했다. 이용재 남동발전 관리처장은 “학점 자격증 등 스펙과 상관없이 열린 채용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디션을 직접 보니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정지원 양(수도전기공고 3학년)이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자 영화 ‘써니’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보니엠의 팝송 ‘써니’가 흘러나왔다. 음악에 맞춰 깜찍하게 춤을 춘 정양은 “한국남동발전에 입사해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래 학생들로 가득찬 무대 아래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9일 열린 ‘고졸인재 잡 콘서트’ 행사 가운데 참가자의 열정과 끼를 보고 입사자를 뽑는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 잡 오디션’의 열기는 단연 뜨거웠다.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은 구직자가 학벌 학점 공인영어성적 등 스펙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직접 알리고, 기업은 다양한 평가를 통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는 행사다.
이날 열린 잡 오디션은 우수 참가자 25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진행된다. 오디션의 미션은 형식에 상관없이 자신을 홍보하라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고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꿈의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아냈다. KBS 개그맨 김태호 씨가 사회를 맡았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반도체·기계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총 4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 1083명 가운데 1라운드를 통과한 143명이 지난달 29일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군복을 입고 등장한 이수현 씨(23)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충성”을 외치며 경례를 했다. 이씨는 “전투적 인재임을 보여주기 위해 군복을 입었다”며 “이 자리에 오르려고 부산에서 올라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공고를 졸업한 뒤 입대한 이씨는 군 생활을 하면서 발전회사 입사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부대 안에 4일 동안 전기가 끊겼을 때 비상 전기 공급을 이씨가 도맡았다. 그는 “간부와 전우들이 칭찬하는 것을 듣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며 “남동발전에 입사해 바레인 인도 터키 등에서 기술 한류 열풍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용산공고 3학년인 임기주 군은 친구 2명과 함께 싸이의 ‘젠틀맨’에 맞춰 춤을 춘 뒤 “용접은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사회에 나가 용접과 같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열정적이고 재기발랄한 참가자들의 모습에 채용에 나선 기업도 흡족해했다. 이용재 남동발전 관리처장은 “학점 자격증 등 스펙과 상관없이 열린 채용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디션을 직접 보니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