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政·시장 압박에 기준금리 인하…'양적완화' 막차 탄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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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0.25%P 내려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렸다. 최근 글로벌 양적완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0.25%포인트를 내린 지 7개월 만이다.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를 비롯한 7명의 금통위원들은 6 대 1의 압도적인 차이로 금리 인하를 의결했다.
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호응해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시작 시점에 맞춰 금리를 내려 경제 활력을 북돋우겠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10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을 확정, 공표한다.
김 총재는 이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인도, 호주 중앙은행 등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잇단 금리 인하로 글로벌 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의식했다는 얘기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한 달간 50원 이상 급락하면서 수출전선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해 “추경 집행과 시너지를 일으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하로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23포인트(1.18%) 급등한 1979.45에 마감했다. 지난달 3일(1983.22) 이후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출렁이다 전날보다 4원50전 오른 1091원에 장을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0.25%포인트를 내린 지 7개월 만이다.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를 비롯한 7명의 금통위원들은 6 대 1의 압도적인 차이로 금리 인하를 의결했다.
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호응해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시작 시점에 맞춰 금리를 내려 경제 활력을 북돋우겠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10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을 확정, 공표한다.
김 총재는 이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인도, 호주 중앙은행 등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잇단 금리 인하로 글로벌 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의식했다는 얘기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한 달간 50원 이상 급락하면서 수출전선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해 “추경 집행과 시너지를 일으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하로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23포인트(1.18%) 급등한 1979.45에 마감했다. 지난달 3일(1983.22) 이후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출렁이다 전날보다 4원50전 오른 1091원에 장을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