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9일 오전 9시18분

[마켓인사이트] 삼목강업의 극적인 반전 드라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의 냉대로 ‘반값 공모’의 수모를 겪었던 삼목강업이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상장 1주일(거래일 기준) 만에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9일 코스닥 시장에서 삼목강업은 3.42% 오른 665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2600원 대비 약 2.6배로 뛰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로 따지면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10개 중 단연 최고다.

삼목강업의 증시 입성 과정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올해 초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으나 공모가가 맞지 않아 불발됐다.

결국 삼목강업은 상장을 연기한 뒤 지난달 다시 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관들의 수요예측(4월11일)을 앞둔 지난달 3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브레이크등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결국 삼목강업은 희망공모가(3500~3900원)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2600원에 IPO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삼목강업은 지난달 30일 상장되자마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총 7거래일 동안 나흘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신재훈 바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삼목강업이 상장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