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만 노려 치는 9번 타자 류현진에 투자 전략 배워라

‘9번 타자 류현진한테 주식투자 비법을 배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이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타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로부터 배우는 주식투자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투수인 류 선수가 3할대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타자로서도 성공한 비결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변화구는 포기하고 직선으로 날아오는 직구에만 투자의 포인트를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평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장기 박스권 장세에서 증시 투자법은 직구 공략파와 변화구 공략파로 나뉜다. 직구 공략파는 실적개선이 뚜렷하고 향후 전망도 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주(IT)와 성장스토리를 갖춘 패션·제약·음식료·화장품·카지노 등 소비재업종에 집중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반면 변화구파는 화학·철강·조선·건설·금융업종 등 낙폭이 큰 업종의 반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투자층이다. 이 연구원은 “류 선수가 직구에만 집중했듯 증시 투자자도 외국인 매도와 글로벌 환율전쟁, 중국의 지표악화 등 수많은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변화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