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맥주 제품의 맥아 함량 비율을 제품 용기에 표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맥아 함량에 따라 ‘하이트’는 70% 이상, ‘드라이피니시d’ ‘스타우트’는 80% 이상, ‘맥스’는 100%로 표기된다. 제품별 상표의 ‘원산지 표시사항’ 부분에 맥아함량 비율을 함께 반영한다. 하반기 생산분부터 적용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국산 맥주는 맥아함량 비율이 낮아 맛이 없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맥아함량을 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 주간지가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보도한 이후 국산 맥주의 맛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 국내 주세법상 맥아함량 기준이 10% 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쌀과 옥수수 등 다른 곡물을 섞을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