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박6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9일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켰다.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는 막판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전격 경질로 다소 빛을 바래게 됐다. 엔달러 환율은 4년 만에 100엔을 돌파했다. 한국 경제에 영향이 예상된다.

◆ 윤창중 대변인 전격 경질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이 9일 전격 경질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도중 터져나온 '성추행설'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윤 대변인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공식 수행, 첫 기착지인 뉴욕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과 방미 최대 하이라이트인 7일 한미 정상회담 전후 취재진에게 정상회담 의제와 성과 등을 브리핑했으나 그날 이후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졌다.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은 9일 방미 수행 기자단이 머물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 대변인이 전격 경질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 박 대통령 방미 마치고 귀국길 올라

박근혜 대통령은 4박6일간의 첫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간단한 환송 행사 후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LA시내 게티박물관에서 창조경제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을 초청,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를 하고 이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해 양국간 우의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방미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 엔달러 환율 4년 만에 100엔 돌파

엔·달러 환율이 약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엔화가치 하락)했다.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2시38분 전날 종가(달러당 99.02엔)보다 1.61%(1.59엔) 오른 달러당 100.61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 미국 증시 상승세 한풀 꺾여

미국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고용지표 호조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5% 떨어진 1만5082.62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7% 내려간 1626.6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2% 낮은 3409.17을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경계 심리와 차익 매물 부담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