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청년실업률이 지난 2월 64.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그리스 국가통계국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그리스의 15~24세의 청년실업률은 1월 59.3%에서 2월 64.2%로 상승했다. 2월의 실업률(계절조정)도 전달 26.7%(수정치)에서 27%로 상승해 2004년 현재 방식의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실업자 수는 1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도 지난 2월 15~24세 젊은층의 실업률이 40%에서 42.1%로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실업률도 전년 동기 16.9%에서 17.7%로 높아졌다. 포르투갈 정부가 최근 공공부문에서 5%를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해 실업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이들 국가의 실업자가 증가하고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전역의 실업자 문제가 커짐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긴축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는 예산감축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