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개선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여영상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5% 늘어난 7조97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5.2% 줄어든 345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모두 밑돌았다"며 "할인점 부문 영업이익이 의무 휴업 등의 영향으로 34% 감소했다"고 전했다.

여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고,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도 추정치보다 낮은 304억원에 그쳤다"며 "다만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백화점 부문은 3월 이후 기존점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할인점 부문은 낮은 베이스(base) 구간에 진입, 1분기와 같이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에는 롯데하이마트의 이익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매출 부진 이후 3월부터 소폭의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4월 매출은 두 자리 수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여 연구원은 "의무, 자율 휴업에 따른 영업손익이 예상보다 크고, 홈쇼핑 매출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중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국내 사업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