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협력업체 근로자 5명 가스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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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공장 보수작업하던 직원들
아르곤 가스 유입…산소 결핍
아르곤 가스 유입…산소 결핍
10일 새벽 하도급업체 직원 5명이 공사 중 숨진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앞 업무동. 총무팀 인력개발팀 등 업무동에서 근무 중인 현대제철 직원들은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침까지 현대제철 소속 직원들이 숨진 것으로 알고 확인 전화가 쏟아졌다”며 “공장 내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직원들 모두 침울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시40분께 현대제철 C지구 전로제강공장 3전로 내부 보수작업을 하던 하도급업체 한국내화 직원 5명이 아르곤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직원들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의 내화벽돌을 교체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아르곤가스가 누출되면서 남모씨(25) 등 5명이 질식 상태에 빠져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정남희 당진경찰서 수사과장은 “1차 감식 결과 근로자들의 사인은 산소 결핍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며 “산소 결핍의 원인이 아르곤가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들은 근로자 5명 중 1명이 가스 누출 때 신호음이 울리는 장치를 착용하고 들어갔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관련 장치를 수거하지 못했다”며 “밸브 이상 등 기계적 결함 여부와 인위적 조작 여부 등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작업 시에는 아르곤가스 연결 밸브를 잠그게 돼 있어 유입 경위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지만 매뉴얼에 따라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한국내화 직원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임호범/김대훈 기자 lhb@hankyung.com
이날 오전 1시40분께 현대제철 C지구 전로제강공장 3전로 내부 보수작업을 하던 하도급업체 한국내화 직원 5명이 아르곤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직원들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의 내화벽돌을 교체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아르곤가스가 누출되면서 남모씨(25) 등 5명이 질식 상태에 빠져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정남희 당진경찰서 수사과장은 “1차 감식 결과 근로자들의 사인은 산소 결핍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며 “산소 결핍의 원인이 아르곤가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들은 근로자 5명 중 1명이 가스 누출 때 신호음이 울리는 장치를 착용하고 들어갔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관련 장치를 수거하지 못했다”며 “밸브 이상 등 기계적 결함 여부와 인위적 조작 여부 등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작업 시에는 아르곤가스 연결 밸브를 잠그게 돼 있어 유입 경위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지만 매뉴얼에 따라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한국내화 직원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임호범/김대훈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