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임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며 8개월 이상 끌어온 건설업자가 고용노동부에 체포되자 3시간 만에 체불임금을 청산하고 석방됐다.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50대 건설업자 A씨를 전날 체포했다가 체불임금 청산 후에 석방했다고 밝혔다.포항지청에 따르면 A씨는 근로자 6명의 임금 150만원을 8개월 이상 지급하지 않았고, 수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결국 포항지청 근로감독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북 경산 소재 A씨 주거지 인근에서 잠복한 끝에 지난 6일 A씨를 체포했다.A씨는 포항지청으로 이송돼 조사받는 동안 휴대전화를 이용해 체불임금을 청산했다. 청산이 끝남에 따라 A씨를 석방한 포항지청은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A씨에 대한 조사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시작됐고, 오후 10시께 석방된 것을 감안하면 그사이 약 3시간 동안 체불임금을 모두 청산한 셈이다.신동술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은 "임금체불은 근로자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므로 체불임금이 소액이라고 하더라도 악의적인 사업주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를 원칙으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30대 A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충남경찰청은 7일 진행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이른바 '서천 묻지마 살인 사건'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심의위에 참여한 심의위원은 7명으로 경찰을 비롯해 법조계·학계·의료계 등 외부 위원들로 구성됐다.심의위의 신상 공개 결정으로, A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은 수사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30일간 공개된다. 공개 시점은 오는 13일로 예정됐다.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에서 처음 보는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B씨를 보자마자 찔러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부산 사하구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추진, 이 만남을 통해 결혼이 성사되는 커플에게 파격 지원을 한다.7일 부산 사하구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참가자 모집 일정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구는 올해 총 6차례의 만남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달 23일까지 1·2회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1회차는 가덕도에서 남녀 각각 12명 총 24명이, 2회차는 을숙도에서 남녀 각각 10명 총 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구는 "두근두근 사하브릿지는 저출산과 지방소멸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인구정책의 한 방편"이라면서 "지난해 시범 행사를 한차례 개최해 총 7쌍을 탄생시켰다. 아직 결혼으로 이어진 커플은 없다"고 전했다.참가 자격은 만 23세 이상 43세 이하의 미혼남녀로 남자는 실거주지 또는 근무지가 1년 이상 사하구인 사람과 여성은 부산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다. 참가자는 서류심사와 개별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행사 후 커플이 성사되면 1인당 50만원의 데이트 비용이 지원되고, 결혼으로 이어지면 상견례 비용을 커플당 100만원 지원한다.3년간 공공기관 주차장을 50% 할인해주고 문화예술 이용요금도 지원한다. 소득에 따라 결혼축하금, 주거비, 출산축하금, 여행지원금 등도 차등 지급된다.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커플에게는 커플당 결혼축하금 2000만원, 전세보증금 3000만원, 출산축하금 1회 300만원, 여행지원금 1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기준중위소득 150%는 2025년 2인 기준 약 472만원이고,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지원금이 줄어든다.구는 조례로 세부적인 규칙을 정해 부정수급 등을 막고 지원 근거 등을 좀 더 명확하게 정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