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직원 5명 SNS 여행사 '마이리얼트립', SNS로 현지가이드 연결…맞춤여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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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와 터키 맛집 탐방' 등 26개國 200여개 테마여행
6개월 만에 3000여명 이용…창투사서 4억 투자 유치
6개월 만에 3000여명 이용…창투사서 4억 투자 유치
터키에 사는 동포 요리사와 함께 이스탄불 카디쿄이 지역 맛집을 찾아 ‘세계 3대 요리’로 꼽히는 터키 음식을 맛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따라 미국 최대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여행을 떠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막스플랑크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원과 벤츠박물관을 방문한다.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생생한 ‘1인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가 나타났다. 이동건 대표(27)가 이끄는 새내기 벤처기업 ‘마이리얼트립’이다. 불과 네 명의 직원이 일하는 이 회사는 인터넷을 이용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세계를 연결한 인터넷과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여행 기획에서 실제 여행까지 이뤄지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편안한 옷 같은 맞춤형 여행
이 회사는 고려대 경영대 05학번 과 동기인 이 대표와 백민서 부대표(27)가 2011년 12월 공동 창업했다. 이 대표는 “현지 주민만큼 여행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회사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리얼트립은 해외 동포나 외국인 중 여행 가이드를 희망하는 사람을 현지에서 모집해 직접 여행 상품을 등록하게 한다. 그 덕분에 ‘음악가가 소개하는 빈 여행’ ‘뉴욕대(NYU) 유학생이 소개하는 뉴욕 문화체험’ 등 현지 ‘속살’을 맛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 탄생했다.
이 회사는 가이드 선정부터 여행 후기 공유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인터넷을 알차게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 대표는 “현지 가이드를 뽑을 때는 ‘스카이프’(무료 인터넷 전화) 영상통화로 면접을 하고, 여행 후기와 가이드 소개는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형 여행사인 셈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가이드를 아웃소싱한 덕분에 여행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유휴인력 문제도 해결했다. 마이리얼트립엔 현재 세계 26개국 78개 도시에서 200여명의 가이드가 활동하고 있다.
○소셜펀딩업체 이어 또 창업
이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대학 3학년 때 떠난 독일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창업의 꿈을 키운 그는 2011년 약 10개월간 인디밴드를 위한 소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콘크리트(CoNCreat)’를 운영하다가 다음뮤직에 넘긴 적이 있다.
회사를 정리한 그는 졸업과 함께 포스코 마케팅부문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남았다. 훌쩍 떠난 미국에서 NYU ‘테크센터’와 MIT IT벤처기업 행사인 ‘스타트업 스프링보드’ 등을 방문하면서 ‘진지함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사업 아이템이 기발하지 않아도 진지한 자세로 임하면 창업에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퇴로를 끊고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서비스가 마이리얼트립”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옥스퍼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주프랑스 파나마대사관에서 일하기로 예정돼 있던 백 부대표가 그의 열정에 반해 선뜻 합류했다.
마이리얼트립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를 론칭한 지 반 년도 안 돼 입소문만으로 3000여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3억원 이상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던 벤처캐피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지난달 4억원을 선뜻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곧 선보일 계획”이라며 “IT를 활용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고 빠르게 고객을 유치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생생한 ‘1인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가 나타났다. 이동건 대표(27)가 이끄는 새내기 벤처기업 ‘마이리얼트립’이다. 불과 네 명의 직원이 일하는 이 회사는 인터넷을 이용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세계를 연결한 인터넷과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여행 기획에서 실제 여행까지 이뤄지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편안한 옷 같은 맞춤형 여행
이 회사는 고려대 경영대 05학번 과 동기인 이 대표와 백민서 부대표(27)가 2011년 12월 공동 창업했다. 이 대표는 “현지 주민만큼 여행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회사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리얼트립은 해외 동포나 외국인 중 여행 가이드를 희망하는 사람을 현지에서 모집해 직접 여행 상품을 등록하게 한다. 그 덕분에 ‘음악가가 소개하는 빈 여행’ ‘뉴욕대(NYU) 유학생이 소개하는 뉴욕 문화체험’ 등 현지 ‘속살’을 맛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 탄생했다.
이 회사는 가이드 선정부터 여행 후기 공유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인터넷을 알차게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 대표는 “현지 가이드를 뽑을 때는 ‘스카이프’(무료 인터넷 전화) 영상통화로 면접을 하고, 여행 후기와 가이드 소개는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형 여행사인 셈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가이드를 아웃소싱한 덕분에 여행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유휴인력 문제도 해결했다. 마이리얼트립엔 현재 세계 26개국 78개 도시에서 200여명의 가이드가 활동하고 있다.
○소셜펀딩업체 이어 또 창업
이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대학 3학년 때 떠난 독일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창업의 꿈을 키운 그는 2011년 약 10개월간 인디밴드를 위한 소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콘크리트(CoNCreat)’를 운영하다가 다음뮤직에 넘긴 적이 있다.
회사를 정리한 그는 졸업과 함께 포스코 마케팅부문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남았다. 훌쩍 떠난 미국에서 NYU ‘테크센터’와 MIT IT벤처기업 행사인 ‘스타트업 스프링보드’ 등을 방문하면서 ‘진지함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사업 아이템이 기발하지 않아도 진지한 자세로 임하면 창업에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퇴로를 끊고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서비스가 마이리얼트립”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옥스퍼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주프랑스 파나마대사관에서 일하기로 예정돼 있던 백 부대표가 그의 열정에 반해 선뜻 합류했다.
마이리얼트립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를 론칭한 지 반 년도 안 돼 입소문만으로 3000여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3억원 이상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던 벤처캐피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지난달 4억원을 선뜻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곧 선보일 계획”이라며 “IT를 활용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고 빠르게 고객을 유치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