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뻔한 '청소년 시낭송 축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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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예술정책국으로 사업 넘겨
年 예산 규모는 1억원 수준 예상
年 예산 규모는 1억원 수준 예상
사라질 뻔 했던 ‘청소년 시낭송 축제’가 부활한다. 김영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국 사무관은 12일 “문체부 내의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이 행사를 폐지하기로 했지만 다시 검토를 해보니 상당한 호응과 의미가 있는 사업이었다”며 “축제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3월18일자 A38면 참조
청소년 시낭송 축제는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2007년부터 열어온 행사.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라는 부제로 전국 중·고교생들이 자유롭게 시를 즐기며 관련 단막극과 동영상을 만들어왔다. 지난해엔 114개 학교에서 3만여명이 참여해 시를 통해 창의성을 키웠다.
행사 폐지 방침이 알려지자 전국국어교사모임은 “가슴 속 깊이 묻혀있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던 오아시스 같은 행사를 없애는 건 날벼락” “축제 이후 아이들이 자기 삶으로 시를 쓰고 시집을 묶어내는 문학동아리를 자발적으로 만들었고 올해에도 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문체부는 현재 시낭송축제 담당 업무를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에서 예술정책국으로 넘기고 예산 마련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사무관은 “원래 예산 규모와 같은 1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행사를 운영할 주관단체도 재검토 중이다.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 대신 올해부터 한국시인협회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국시인협회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시인들이 모교를 찾아 시낭송을 하는 내용이어서 학생과 교사가 중심이 되던 행사의 당초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본지 3월18일자 A38면 참조
청소년 시낭송 축제는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2007년부터 열어온 행사.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라는 부제로 전국 중·고교생들이 자유롭게 시를 즐기며 관련 단막극과 동영상을 만들어왔다. 지난해엔 114개 학교에서 3만여명이 참여해 시를 통해 창의성을 키웠다.
행사 폐지 방침이 알려지자 전국국어교사모임은 “가슴 속 깊이 묻혀있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던 오아시스 같은 행사를 없애는 건 날벼락” “축제 이후 아이들이 자기 삶으로 시를 쓰고 시집을 묶어내는 문학동아리를 자발적으로 만들었고 올해에도 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문체부는 현재 시낭송축제 담당 업무를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에서 예술정책국으로 넘기고 예산 마련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사무관은 “원래 예산 규모와 같은 1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행사를 운영할 주관단체도 재검토 중이다.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 대신 올해부터 한국시인협회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국시인협회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시인들이 모교를 찾아 시낭송을 하는 내용이어서 학생과 교사가 중심이 되던 행사의 당초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