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우선주에 대해 "정책변화를 통한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2006년 이후 디레이팅(De-rating) 국면을 벗어나는 초기 단계에 있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이훈 연구원은 "최근 우선주는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시가총액 상위 20위 우선주를 기준으로 지난 1개월 간 15개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초과 수익률을 실현했고, 우선주 주가는 평균 8.1% 상승해 보통주 상승률(1.6%)을 6.5%포인트 웃돌았다"고 전했다.
우선株, 2006년 이후 '디레이팅' 벗어나-한국
이 연구원은 "상위 20위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높은 초과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지표인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가격비율은 40%에서 42%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IMF 직후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역사상 저점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책변화에 따른 기업투명성 개선 및 할인요인의 소멸, 그리고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돋보이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할 때 재평가는 추세적인 현상으로 전망된다는 것.

해외사례 혹은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을 고려할 경우 우선주는 100%선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또 "우선주는 대주주 물량이 적어 대부분이 유동가능 주식"이라며 "주가가 일정 정도 오를 경우 거래대금은 과거와 같이 5~7%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유동성 문제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