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공기업]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중견기업에 무역보험 확대…글로벌 수출기업 성장 돕는다
입력2013.05.13 15:29
수정2013.05.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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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무역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공사는 무역보험을 통해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국내 유일의 정책보험기관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업체와 거래하면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보험을 통해 보상하는 역할을 한다.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우기훈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다섯 번째)에게 ‘중소 플러스+ 단체보험 제1호 증권’을 교부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창조경제 위해 중소기업 지원
무역보험공사는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기 위해 최근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무역보험 인수 목표는 지난해 실적 202조원보다 4조원 늘어난 206조원이다. 대기업에 대한 지원은 2조원 줄이는 대신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작년 29조원에서 40조원으로 38% 늘렸다.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무역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공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수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무역보험을 통해 중소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해주고 이들 기업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 융합형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지난 3월에 도입한 ‘중소 플러스+ 단체 보험’이 대표적이다. 영세 수출 중소기업이 수입업체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면 최대 10만달러까지 수출대금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수출 유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신 가입하는 단체보험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은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혜택받을 수 있다.
지난달 초 KOTRA가 최초로 이 단체보험에 가입했다. KOTRA의 ‘해외 지사화 사업’에 참여하는 430개 중소기업이 1년간 별도의 보험료 부담 없이 5만달러 이내에서 보장받게 됐다. 지난달 말에는 제주도청이 도내 22개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단체보험에 가입했다.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공단도 보험에 가입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등도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맞춤형 보험 서비스
공사는 또 지난 7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금융을 신청하는 경우 금리 등 혜택을 추가로 주기 위해 신용등급 기준을 한 단계 높게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엔저(低) 피해를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도입한 ‘옵션형 환변동보험’도 농산물 수출 기업들의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첫걸음 중소기업 우대지원’, ‘수출 창업기업 희망보증’ 등 내수 중소기업이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특화된 무역보험 제도도 도입했다.
첫걸음 중소기업 우대지원 제도는 무역보험을 최초로 이용하는 기업에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수출 창업기업 희망보증 제도는 창업 3년 이내의 수출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공사가 최대 5000만원까지 보증하는 내용이다.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무역보험 지원제도인 ‘에스에프 앤 글로벌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을 수출 성장단계별로 구분해 차별화된 맞춤형 무역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무역보험공사는 내수기업이 수출 초보기업으로, 수출 초보기업이 수출 유망기업으로, 수출 유망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차근차근 성장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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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유럽연합(EU) 평균과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수준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 연 임금총액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2022년) 8만7130달러로, EU 20개국 평균 8만536달러보다 8.2% 높았다. 일본 5만6987달러에 비해서는 52.9% 많다. 경총은 EU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자료를 비교해 이번 보고서를 내놨다.순위로 보면 한국은 조사 대상 22개국 중 5위에 올랐다.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의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6위), 핀란드(7위), 네덜란드(8위)보다는 순위가 높았다.2022년 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해도 한국(5만4656달러)은 EU 평균(5만2639달러)과 일본(4만1075달러)에 비해 높았다. 다만 순위는 7위로 떨어진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 임금 수준도 한국이 156.9%로 EU 평균(134.7%)과 일본(120.8%)보다 높았다.국내 중소기업 임금총액(PPP 기준)은 5만317달러로 일본 중소기업 4만2022달러에 비해 19.7% 많았고, EU 중소기업 평균 5만2398달러보다는 4.0% 적었다. 분석 대상 22개국 중 10위다.신정은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이 빠르게 둔화하는 가운데 C(중국)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거래액은 급증하고 있다.16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중국계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그룹)의 1월 결제액은 1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무’(판둬둬)는 514억원으로 145.1% 늘었다. ‘쉬인’은 102억원으로 127.5% 증가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최고 100% 이상 늘어난 1~2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국내 플랫폼 업체들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월간 결제금액이 가장 큰 때는 광군제 기념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벌인 작년 11월로 1996억원을 기록했다.e커머스업계에선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한 이후 2023년 8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후 한국 직원 채용 등 현지화 절차를 밟고 있다.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823만 명으로 쿠팡(3302만 명), 알리익스프레스(912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이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