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4년여에 걸친 항공사 통합이 마무리됐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빚더미에 앉은 아시아나항공을 품는 만큼 당장 단기적으론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간 쌓아온 탄탄한 재무안전성과 호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기업결합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글로벌 메가 캐리어 초읽기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신주인수를 위한 잔금 8000억원을 지급했다.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12일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품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처음 공시한 이후 4년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당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 형태로 2년여간 운영한 뒤 완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통합 이후 해결해야 할 재무적 문제도 적지 않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 통합을 앞두고 대규모 기재 투자는 물론, 조 단위 자금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22년과 2023년 1400%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이고 있고 부채총계마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61억원이고, 영업이익률도 4.1%에 그쳐 이자 비용을 제하면 적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대한항공의 재무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부채를 감당할 튼튼한 재무 기초 체력을 꾸준히 길러왔기 때문
고물가,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오픈서베이에서 지난 9일 발표한 '2024년 소비자의 선택은? 가성비의 새로운 정의와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1년 전과 비교해 쇼핑 시 가성비, 품질, 가격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는 주류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닐슨아이큐(NIQ)가 지난 10월 발표한 주류 리포트 '2024 NIQ 한국 주류 시장 리포트'는 소비자들의 음주 문화가 '취하기 위한 술'에서 '맛있게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으며,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러한 소비자 행동의 변화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 한다. 디아지오가 올해 초 발간한 글로벌 컨슈머 트렌드 인사이트 리포트 '디스틸드(Distilled)'는 이러한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스틸드는 디아지오의 '포어사이트 시스템(Foresight System)'을 활용해 2년간 전 세계 온라인 웹 소스와 소셜 미디어의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결과물이다.디스틸드 보고서는 2024년의 주요 소비자 트렌드 중&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임 상임위원(1급)에 황원철(사진 좌측) 카르텔조사국장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신임 조사관리관(1급)으로는 안병훈 심판관리관(사진 우측)을 임명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인사는 고병희 상임위원 및 육성권 조사관리관의 퇴직에 따라 이뤄졌다.황원철 신임 상임위원은 제41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98년 공직에 입문하여 카르텔조사국장, 기업집단국장, 경쟁정책과장, 경쟁심판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카르텔조사국장으로서 의식주·생필품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의 담합사건에 집중해 왔으며, ‘빌트인 가구 입찰담합행위’, ‘이통3사의 아파트 옥상 임차료 담합행위’ 등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안병훈 신임 조사관리관은 제40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97년 공직에 입문하여 심판관리관, 대변인, 심판총괄담당관, 송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심판관리관 재직 시엔 약식절차 범위 확대 등 공정위 심의절차를 신속화·내실화하는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여 피심인, 신고인들의 편의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공정위는 "황 위원은 다양한 사건경험과 위원보좌 심결 업무 경험도 풍부해 공정위 심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안 조사관리관은 주요 사건 및 심판업무 경험이 충분하고 미국 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어 사건처리에 대한 신뢰를 한층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