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조직 '슬림화'로 혁신 나서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협회는 14일 "국제 경쟁력 제고와 공정한 행정체계 구축 등 당면과제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개편한다"며 "능력있는 젊은 팀장을 발탁, 연공서열의 파괴를 통해 조직의 경쟁력과 효율의 극대화를 노렸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극대화'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를 통폐합해 기존 8국 1센터를 미래전략기획단을 주축으로 경기운영, 기술교육, 대외사업, 경영지원 등 4실 체제로 단순화 했다.

경기운영실에는 학교경기팀, 클럽경기팀, 심판운영팀, 등록팀 등이 소속된다. 기술교육국에는 대표팀지원팀과 교육총괄팀, NFC관리팀이 있다. 홍보와 마케팅, 국제업무 등은 대외사업실로 통합운영된다. 경영지원실은 기획팀, 회계팀, 인사팀, 총무팀 등으로 구성된다.

사무국 체체의 직제도 폐지했다. 기존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의 직함을 없애고 전무이사 체제로 단일화하여 결재 계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게 협회측 설명이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미래전략기획단의 신설이다. 미래전략기획단은 축구산업 시장의 확대, 주말리그 개선방안, 협회 가맹단체들의 자생력 제고,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 등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공약 사업을 실천할 핵심부서다.

축구협회는 미래전략기획단을 이끌 인물로 곽영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축구전문가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이용수 세종대 교수를 영입했다.

더불어 곽영진 전 차관에게는 조직의 윤리 의식과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윤리 및 관련 제도 개선 담당 부회장직도 함께 맡겼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게 이번 조직개편의 목표"라면서 "연공서열을 파괴해 조직에 생기를 불어 넣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