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선택과 집중'…멀티매장 접고 화장품·아웃도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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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데이즈 마켓·제이홀릭, 부진한 실적에 철수 결정
톰보이·보브 매장은 확대
톰보이·보브 매장은 확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의류 브랜드를 한군데 모아 파는 편집숍인 ‘30데이즈 마켓’을 개장 1년도 안 돼 철수하기로 했다. 또 캐주얼 브랜드 제이홀릭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업성이 낮고 다른 브랜드 옷과 이미지가 겹친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패션브랜드와 매장을 정리하는 대신 화장품과 아웃도어 등 작년과 올해 신규 진출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팽창보다 실속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등을 거쳐 지난 3월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최홍성 SI 대표(64·사진)의 경영원칙은 ‘선택과 집중’이다.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여성복과 화장품, 신규 아웃도어 사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올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적 팽창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우선 중복형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매장의 70%는 동대문 길거리 패션 브랜드로, 나머지는 자사의 패션 브랜드로 채워 판매하는 ‘30데이즈 마켓’은 이마트의 각종 저가 브랜드와 차별성이 없다고 보고 정리키로 했다. 대신 중가 여성복 브랜드인 ‘보브’ ‘지컷’ ‘톰보이’ 등의 매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백화점 10곳에 입점해 있는 30데이즈 마켓과 이마트 19곳에 입점한 제이홀릭은 오는 8월까지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SI의 이 같은 방침은 양적 확대에 치중해 온 그동안의 경영 원칙을 실속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세계그룹 경영전략기획실장으로 승진한 김해성 전 SI 대표는 재임 중 지방시 셀린느 등 굵직한 해외 브랜드 계약을 따내고 톰보이를 인수하는 등 규모 확대에 치중했었다. 또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까지 뛰어들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이에 비해 최 대표는 사업 분야 구조조정을 통해 돈되는 사업과 성장성 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아웃도어 집중
화장품과 아웃도어가 신규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SI가 지난해 4월 인수한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매장을 올해 말까지 20개로 확장하기로 했다. 또 비디비치의 홈쇼핑용 브랜드 ‘터치바이 이경민’을 포함해 화장품으로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6월1일부터 국내에 수입·판매키로 한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을 ‘합리적 가격의 고기능성 아웃도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장 수를 60개로 늘려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20년까지 ‘톱10 아웃도어 브랜드’ 안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팽창보다 실속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등을 거쳐 지난 3월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최홍성 SI 대표(64·사진)의 경영원칙은 ‘선택과 집중’이다.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여성복과 화장품, 신규 아웃도어 사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올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적 팽창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우선 중복형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매장의 70%는 동대문 길거리 패션 브랜드로, 나머지는 자사의 패션 브랜드로 채워 판매하는 ‘30데이즈 마켓’은 이마트의 각종 저가 브랜드와 차별성이 없다고 보고 정리키로 했다. 대신 중가 여성복 브랜드인 ‘보브’ ‘지컷’ ‘톰보이’ 등의 매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백화점 10곳에 입점해 있는 30데이즈 마켓과 이마트 19곳에 입점한 제이홀릭은 오는 8월까지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SI의 이 같은 방침은 양적 확대에 치중해 온 그동안의 경영 원칙을 실속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세계그룹 경영전략기획실장으로 승진한 김해성 전 SI 대표는 재임 중 지방시 셀린느 등 굵직한 해외 브랜드 계약을 따내고 톰보이를 인수하는 등 규모 확대에 치중했었다. 또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까지 뛰어들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이에 비해 최 대표는 사업 분야 구조조정을 통해 돈되는 사업과 성장성 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아웃도어 집중
화장품과 아웃도어가 신규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SI가 지난해 4월 인수한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매장을 올해 말까지 20개로 확장하기로 했다. 또 비디비치의 홈쇼핑용 브랜드 ‘터치바이 이경민’을 포함해 화장품으로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6월1일부터 국내에 수입·판매키로 한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을 ‘합리적 가격의 고기능성 아웃도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장 수를 60개로 늘려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20년까지 ‘톱10 아웃도어 브랜드’ 안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