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악성코드 및 스마트폰 해킹을 통한 도·감청 등을 차단하는 보안 상품이 나왔다.

보안업체 에스원(사장 윤진혁)은 14일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통신보안 서비스 ‘세이프톡’(SafeTalk·사진)을 공식 출시했다. 이 회사 신사업추진팀의 윤성식 상무는 “모바일 보안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모바일 보안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보안상품은 이 제품이 처음이라고 에스원 측은 덧붙였다.

세이프톡은 암호화 프로그램이 내장된 메모리카드(SD카드) ‘세이프칩’을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음성, 문자메시지, 데이터 파일 등을 암호화해 상대방에게 전송하는 보안 서비스다.

단, 세이프톡을 쓰는 사람끼리만 유효하다. 세이프톡은 하드웨어(메모리카드) 기반의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악성코드를 통한 도청이나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 상무는 “소프트웨어를 암호화하면 암호키 노출이 쉽지만 세이프톡은 하드웨어를 암호화해 해킹할 수가 없다”며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저장된 문자,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 전화망이 아닌 데이터 통신망을 사용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통화 100분 기준으로 세이프톡을 활용하는 게 일반 통화 대비 88% 저렴하다. 국제통화료(중국 100분 통화 기준)는 1만원 정도로 2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