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 무주택 전세가구가 수도권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평균 1억9000만원 이상을 대출 등으로 추가 조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수도권 무주택 전세가구의 순자산(총자산-총부채)은 평균 1억5000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주택 가격 3억44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주택을 구입하려면 자금의 반 이상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에서 구입하려면 평균 1억9000만원을, 서울에서 구입하려면 3억5000만원을 각각 추가 조달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011년 주거실태조사를 인용, 전세가구의 소득대비 생활비 비중은 약 56.2%로 월세가구보다 높지만 3∼4인 가구의 비중이 56.6%로 높은 탓에 실제 활용 가능한 자금은 오히려 적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세가격 상승률이 연소득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만큼 주택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기전까지는 무주택 전세가구의 매매전환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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