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이 석 달 만에 30만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20대 취업자 증가폭은 1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51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5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5월까지 40만명 이상을 유지하던 취업자 증가폭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12월 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만명대(26만4000명)로 줄었다. 이후 올 들어 2월(20만1000명)과 3월(24만9000명) 등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다가 석 달 만에 다시 30만명 선을 회복했다.

4월 고용률도 6개월 만에 높아졌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59.8%였다. 실업률은 3.2%(실업자 82만5000명)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자 수 증가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이끌었다.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6만5000명 늘어났다. 자동차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복지시설 늘어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부문 고용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1만4000명 증가했다. 경기 화성 일대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건설 일용직 취업자가 전달에 비해 8만5000명 늘었다.

반면 20대 고용 한파는 계속됐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9만명이나 감소했다. 12개월 연속 줄었다.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4월 고용률은 39.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 연속 낮아졌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