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60.44포인트(0.40%) 오른 1만5275.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4포인트(0.51%) 상승한 1658.7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9.01포인트(0.26%) 뛴 3471.6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1만5301.3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P500지수도 1661.49까지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1.43을 기록, 전달 3.05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4.0에 못 미쳤다.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0을 밑돈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산업생산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4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5%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요 지표 부진 속에서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인터넷주와 항공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공개하면서 전날보다 3.25% 오른 915.8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처음으로 900달러를 돌파했다. 구글 주가는 지난달 18일 실적 발표 이후 이날까지 20% 뛰었다.

야후도 전날 대비 2.63% 상승한 주당 27.34달러를 기록했다.

항공업종도 강세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델타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2.58%, 3.89%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2.4% 가량 빠졌던 애플 주가는 이날도 데이비드 테퍼 회장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아팔루사가 올 초 애플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는 소식으로 3.4% 빠진 428.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트 호건 라자드캐피탈마켓 이사는 "시장이 주요 지표들의 부진 속에서도 중력을 거부하며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