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 이자율이 하락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B-로 한단계 올린 다음날인 15일 그리스 10년물 국채 이자율이 급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날 이자율은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인 연 8.2%를 기록했다.

2012년 3월만 해도 37%에 육박했던 그리스 국채 이자율은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그리스가 긴축정책을 시행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등 노력을 펼친 것이 경제를 안정시키고 있다"며 "이번 등급상승은 이 같은 그리스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해 12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로 상향조정했다. 그리스는 2012년 3월부터 정부 부채를 줄여왔다.

그리스 경제는 ECB 등으로부터의 구제금융 조건으로 5년 간의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면서 경기가 하락했으나 내년부터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재정적자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 재정적자는 201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에서 2012년 3%로 하락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