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반가워"…화장품·패션업계 한 달 빠른 '햇빛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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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한 달 앞서 찾아온 더위에 화장품·패션 업계가 '여름 특수'를 일찌감치 누리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선크림(자외선차단제)은 벌써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의류 업체 역시 여름 옷들을 대거 내놓으며 한 발 빠른 여름 맞이에 나섰다.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이오페가 4월 출시한 콤팩트형 선크림 '에어쿠션 XP'은 한 달도 안돼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아이오페 관계자는 "출시되자마자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도 겪었다"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곳은 선크림 등 화장품을 포함한 여름상품 매출이 전년 보다 각각 14.8%, 11.5% 늘었다.(12일 기준)
CJ오쇼핑, GS샵 등 홈쇼핑 업계도 선크림 제품이 주간 인기도 집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선크림 제품이 화장품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업계도 본격적인 여름상품 갈아타기를 시작했다. 이전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여름 의류 매출이 늘은데다 봄 상품 장기 할인 행사에도 판매 적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제조유통일괄회사(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H&M은 신제품으로 반팔 티셔츠와 통기성이 좋은 린넨 소재 제품을 매장 전면에 진열하고 홍보에 들어갔다.
H&M도 이른 더위에 홈페이지 구성을 여름 상품으로 전부 교체했다. 특히 비키니 등 수영복 제품 광고를 전면에 노출시켜 나들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캐주얼 브랜드인 '티비제이'와 '클라이드엔' 등도 여름 상품군인 피케 티셔츠, 면바지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출시했다.
업체들의 발빠른 제품 출시에 롯데백화점의 여름의류· 액세서리 매출은 전년 보다 14.8% 늘었다. 일부 할인매장(아웃렛)에서는 여름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 영향으로 겨울 용품보다 저렴한 여름 상품에 소비자 지갑도 열릴 것"이라며 "늦더위가 기승하는 9월 말까지 여름 상품이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여름 매출이 올해 패션 업계 매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kyung.com
화장품 업계의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선크림(자외선차단제)은 벌써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의류 업체 역시 여름 옷들을 대거 내놓으며 한 발 빠른 여름 맞이에 나섰다.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이오페가 4월 출시한 콤팩트형 선크림 '에어쿠션 XP'은 한 달도 안돼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아이오페 관계자는 "출시되자마자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도 겪었다"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곳은 선크림 등 화장품을 포함한 여름상품 매출이 전년 보다 각각 14.8%, 11.5% 늘었다.(12일 기준)
CJ오쇼핑, GS샵 등 홈쇼핑 업계도 선크림 제품이 주간 인기도 집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선크림 제품이 화장품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업계도 본격적인 여름상품 갈아타기를 시작했다. 이전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여름 의류 매출이 늘은데다 봄 상품 장기 할인 행사에도 판매 적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제조유통일괄회사(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H&M은 신제품으로 반팔 티셔츠와 통기성이 좋은 린넨 소재 제품을 매장 전면에 진열하고 홍보에 들어갔다.
H&M도 이른 더위에 홈페이지 구성을 여름 상품으로 전부 교체했다. 특히 비키니 등 수영복 제품 광고를 전면에 노출시켜 나들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캐주얼 브랜드인 '티비제이'와 '클라이드엔' 등도 여름 상품군인 피케 티셔츠, 면바지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출시했다.
업체들의 발빠른 제품 출시에 롯데백화점의 여름의류· 액세서리 매출은 전년 보다 14.8% 늘었다. 일부 할인매장(아웃렛)에서는 여름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 영향으로 겨울 용품보다 저렴한 여름 상품에 소비자 지갑도 열릴 것"이라며 "늦더위가 기승하는 9월 말까지 여름 상품이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여름 매출이 올해 패션 업계 매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