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자동차 직접 생산라인에서 11주째 주말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 1~5공장과 아산공장에서 18일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울산 5개 공장 노조대표(사업부 대표)는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특근을 계속 거부하기로 해 노사 간 충돌 및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이들은 주말특근의 시간당 생산대수(UHP) 하향 조정과 인원 충원 등을 계속 요구해 사측과 이미 주말특근 재개를 합의한 집행부와의 갈등도 확산되고 있다. 울산공장 내 엔진·변속기공장, 소재공장, 수출PDI 공장, 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번주도 주말특근을 한다.

주말특근은 노사 합의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 근무 형태에 맞춰 심야근무 없이 1조 8시간, 2조가 9시간 일한다. 노사는 주말특근 방식과 임금 규모에 대해 이미 합의했으나 일부 공장 노조 간부들의 합의안에 대한 반발로 노노 갈등이 빚어져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18일까지 특근 거부로 7만9000여대의 누적 생산 차질과 1조6000억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